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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일본인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 ( 광안리 불꽃축제 ) 본문

일본 적응기 ( 취업 및 인턴 생활 )/2024년

한국에서 일본인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 ( 광안리 불꽃축제 )

엔코 2024. 11. 1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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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11월 9일 ~ 11월 12일 한국으로 다녀왔다.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KIX 카드를 갖고 있으면 꽤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들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2달 만에 한국 도착.  여자친구는 부산이 태어나서 2번째 여행이라고 한다. 

첫 번째 여행은 서울 여행 갔을 때 부산으로 KTX 타고 당일치기 여행이었다나?. 

 

김해 공항 도착 하자마자 단풍이 보이길래 여자친구 사진을 찍어줬다. 

광안리 불꽃놀이의 티켓은 18시까지만 교환이 가능했기 때문에 

사상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갈때 내가 호텔 체크인을 하고 , 여자친구가 광안역에서 티켓을 교환하기로 했는데 

 

어라? 호텔이 취소되어 있네요? 그래서 황당해서 지하철역 안에서 30분정도 멍 때리다가 서면에 있는 솔라리아 호텔을 예약했다.

취소된 이유는 아직 정확히 모름... 여행 전날 취소 됐더라 ㅅㅂ뭐지.

내가 새로운 호텔 체크인을 하고 휴대폰을 충전하고 있는 동안,  여자친구가 무사히 불꽃놀이 티켓을 교환했다고 사진을 보내왔다.

근데 예약 티켓을 교환 할 수 있는 시간이 18시까지인데 , 18시 이후에는 입장이 절대 불가하다고 적어놔서 이번 여행에서의 내 프로포즈는 실패했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서면에서 바로 출발해도 광안리 도착 시간은 18시 20분쯤 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던 이유가 사람이 많아서 입장이 늦춰졌을거고 , 티켓 교환이 18시까지인데 18시까지 절대입장은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에 빠르게 광안리로 갔다. 

 

광안역에는 휴대폰으로 미리 봤던 꽃집이 있어서 , 프러포즈용 꽃을 사려고 했는데... 세상에 시발...

내가 생각하는 프로포즈용 꽃이 아닌 , 일반 가정집에서 기를 수 있는 화분을 파는 꽃집이었다. 

아... 오늘 프로포즈 하려고 했는데  호텔도 취소되고 , 프러포즈용 꽃도 준비 못했다. 큰일 났다.

 

일단 입장해서 19시에 불꽃놀이를 봤다. 시작할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춥진 않았다.  

 

 

 

 

결국 , 프로포즈용 반지 (여자 친구가 반지 대신 가방 사달라 함) + 프러포즈용 꽃 없이 불꽃놀이 마지막에 저 사진을 찍으면서 프러포즈를 하긴 했다.  진짜 세상 억울해서 울면서 프러포즈 했다.  프러포즈를 했다는 증거가 없거든. 반지도 없고 꽃도 없고 호텔은 갑자기 왜 취소 됐으며 , 불꽃놀이 입장 못할뻔한 것에 대한 서러움이 밀려와서 잠깐 운 듯.

 

프로포즈를 할때  " 나랑 결혼해줘 " 가 아닌 " 내 아들을 낳아줘 " 라고 말하면서 프로포즈를 했다.

내가 평소에 무조건 아들 갖고 싶다고 해서 그런가 웃으면서 그래그래라고 대답하길래 . 이거 프로포즈야 라고 말했더니.

" ㅇ? 이거 프로포즈? ?ㅋㅋㅋ" 이러고 웃었다.  그래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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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놀이가 끝나고 호텔로 돌아왔더니 시간이 22시가 넘어있었다. 

여자친구가 유튜브로 낙곱새가 먹고 싶다고 보내준 가게가 있었는데, 체인점이고 마침 호텔 근처에 있어서 먹으러 갔다. 

납곱새는 낙지 + 곱창 + 새우인데 , 여자친구랑 나는 둘다 곱창을 싫어해서 낙지 +새우 + 우동면 추가로 먹었다.

가격은 얼만지 기억안나지만 , 일단 가게의 손님 90%가 일본인 여자들이었다. 

 

한국에서 일본인 여자들을 만나고 싶다면 서면 개미집을 가라!  

 

2일차

다음날 아침 , 여자친구가 프로포즈를 받은 사실을 주변 친구랑 부모님께 자랑하고 싶은데 증거가 없어서 말을 못하겠다고 해서 호텔 근처에 있는 꽃집을 찾아서 다시 프로포즈를 했다.  웃기는 이야기지만 ,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로 받고 싶은 꽃을 직접 골라라고 했고 그걸 사서 프로포즈를 했다. ㅋㅋㅋ  일본으로 돌아올때 꽃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진짜 찐 식물은 불가능 하기에 , 비누로 만든 장식꽃을 골랐다. 

그렇습니다. 여러분들. 저 장가 갑니다. 

일본에서 가져온 부모님들과 내 친구들에게 줄 선물 보따리.

여자친구의 아버지께서 우리 아빠한테 yamazaki 야마자키 술을 선물로 주셨다. 찾아보니 100만원이 넘는다 ㅎㄷㄷ

저녁에는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나서 여자친구를 소개 시켜줬다.
다른 몇몇 친구들은 다른 지역에 살고 있거나 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어서 초대할 수 없었다. 

 

친구들 인사 시켜준 곳은 , 서면에 있는 수라상이라는 가게로 목살이 유명한 가게다.

여자친구가 목살을 먹고 싶다고 해서 여기서 만났다. ㅋㅋ

친구들과 헤어지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인형가게를 발견했는데 ,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폼폼푸린 인형이 꽃장식으로 되어있었다.

너무 귀여워서 여자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었지만 , 여자친구가 집에 인형이 너무 많아서 이번에는 꾹 참는다고 하길래 . 그럼 이거 내가 사서 잠깐 맡길테니 , 결혼해서 이사올 집에 갖고 와라고 했더니 안된다고 혼났다.  

 

3일차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결혼반지를 보기 위해 반클리프 , 까르디에를 예약했다. 

일본 보다 반지 가격이 저렴할 것 같아서 ( 면세 혜택으로 )

반클리프 예약이 12시 30분이라서 센텀시티 1층에 있는 빵집에 다녀왔다. CAFE LAYERED라는 곳인데,  곰돌이 케이크가 진짜 맛있었다.여자친구가 일본에 있을때부터 부산으로 여행가면 먹고 싶다고 했던 곳이기에 , 식기 반납하면서 "이거 먹으려고 일본에서 여행왔어요! " 라고 직원분께 말했더니 귀여운 곰돌이 스티커 2장을 선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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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레이어드 신세계센텀시티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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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은 여자친구가 여자친구 부모님꺼라고 샀다. ㅋㅋㅋ  귀여워서 사진 찍음.

이후 반클리프 /까르디에 결혼 부부 반지 + 여자친구 로에베 가방 ( 약혼 반지 대신 )을 보고 왔다. 

결혼 반지의 경우 역시 한국이 일본보다 5만엔~10만엔정도 저렴했다.  근데 로에베 가방의 경우 , 신세계 백화점 5%할인 + 면제 8% + 신세계 어플 첫 등록 3만원 할인을 합쳐도 일본 공항 면세점에서 사는게 더 저렴했다.  ( 실제 40만엔  -> 면세적용 36만엔정도 ) 

 

로에베 가방은 다음 국제공항에 들릴때 사주기로 했다.  돈 많이 벌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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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블루라인파크 미포정거장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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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 30분 ~ 16시에 스카이캡슐을 예약했기때문에 택시타고 이동했다. 

날씨와 경치가 너무 좋아서 사진을 찍어봤다.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15분정도 기다리면 괜찮은 것 같다.  내부의 모습은 이런식으로 되어있다.

경치가 이뻐서 셀카 찍어봄 

그리고 이건 여친이 찍은 내 모습 ,  역시 셀카는 믿지 마십쇼 .  뭔가 열심히 말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찍혔다. 

청사포에서 스카이캡슐을 내린뒤 찍은 사진 , 너무 아름다운 사진이 한장 찍혔다. 

스카이캡슐 + 열차를 모두 타고 해운대에서 밥을 먹고 , 집으로 돌아가기전에 X-sky라는 곳을 반견해서 다녀왔다.

전세계에서 최고층에 있는 스타벅스도 구경했다. 

이후 좀더 걸어서 더베이 101로 가서 사진도 찍었다.  이렇게 보니 역시 난 도시 사람이다. 

마지막 밤은 서면에서 산책을 했는데 , 여자친구가 커플 컵을 사고 싶었는데 이쁜 컵이 없어서 아쉬워했었다. 

 

4일차

마지막날은 좀 바빳다.  여자친구 아버지의 선물을 사기 위해서 롯데 백화점으로 갔는데 10시30분부터 오픈이라고 해서 이디야 커피에서 모닝빵을 먹었다.  요즘 이디야 커피는 짱구랑 콜라보를 하고 있나보다.  텀블러를 사려는 일본인들이 있었다.

 

빵을 먹고 롯데백화점에 가서 , 목도리를 샀는데 여자친구와 내가 둘다 아 ! 이거다! 라고 느낌이 온 목도리를 골랐다.

서로 생각이 딱 맞아서 다행입니다. 

백화점에서 부모님 선물도 샀으니 ,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잠깐 할아버지 집에 들려서 여자친구를 소개 시켜드렸다. 

정말 최근 몇년간 봤던 할아버지 얼굴중에 가장 웃음이 가득하신 얼굴로 좋아해주셨다.   

2년안으로 애기도 보여드리고 싶다.  

 

인사가 끝나고 바로 사상 이마트로 이동해서 회사 동료들에게 줄 기념 과자를 샀다. 

근데 이번 여행은 마지막까지 아쉬운게 있었다. 에어부산 수하물이 0kg였기때문이다. 

나는 국내 항공사는 무조건 최소 15kg라고 알고 있었는데 , 아니었나보다... 그렇게 추가요금 32kg에 대한 4만엔을 지불했다. 

비행기 요금이... 1인 3만엔인데 총10만엔에 둘이 항공권을 예약한 셈이다 하핳.

 

다음부터는 계획적으로 해야겠다. 아님 대한항공을 이용하던가

비행기 수하물이 끝나고 공항에서 냉면을 끝으로 프로포즈 여행은 끝이났다.

여자친구는 감기에 걸려서 콧물이 나왔기때문에 , 휴지로 계속 코를 닦았다. ㅋㅋ 

불꽃놀이

그리고 내가 여행하는 동안 미국 대선의 결과가 트럼프 승리로 나왔다고 한다. 

테슬라 주식과 비트코인이 폭등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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