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내 집 마련 1탄 ( 주택론 신청 , 금리 1.5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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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라현 나라시 부동산 구매 1탄 (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

 
올해 1월부터 집을 알아보기 시작해서 길고 길었던 부동산 계약이 이제 다음 주로 끝이 난다.
그래서 오늘은 일본에서 부동산을 구입하는 과정에 대해서 적어보자고 한다. 
 
게시글은 총 2개로 나눌 것이며 ,
1탄 - 집 찾기 , 집 계약, 은행 주택론 신청과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  
2탄 - 은행 주택론 계약 이후 부동산 계약, 각종 세금과 수수료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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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물 탐색과 부동산 중개

집은 SUUMO라는 사이트에서 찾았으며 , 최대한 JR / 긴테츠 / 지하철역과 가까운 곳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나중에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 간 다던가? , 혹은 살고 있는 집을 놔두고 새로 구입할 경우 월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월세를 줄 경우, 역시 역에서 거리가 좀 있는 곳보다는 가까운 곳이 계약이 더 잘되기 때문.
 
나는 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으며 , 이온까지 도보 5분 걸리는 집으로 정했다. 
일본에서 집을 구매할 경우, 수선비를 내야 하는데 이게 진짜 비싸다...
매년 내야하는 고정재산세도 엄청 비싸기 때문에 , 최소 1년에 집값이 3% 이상 올라가지 않으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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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전 은행심사 (事前審査)

구매를 결심한 뒤, 사전 은행심사부터 시작했습니다.

• 제출서류: 재직증명서, 소득증명, 여권+재류카드, 인감 등
• 심사처: 三井住友銀行 ( SMBC 은행 ) 
• 금액 : 부동산 매매 가격 + 부동산 중개수수료 + 각종 세금 + 리폼비 = 4000만 엔 신청 
• 결과 소요: 신청 후 약 2일 뒤 통과 ( 5월 7일 저녁에 신청 , 5월 8일 담당자와 통화 , 5월 9일 사전 심사 통과 ) 

TIP: 여러 은행에 심사 넣을 수 있지만, 조건이 꼬일 수 있으니 부동산 담당자와 충분히 조율 필요.
 대부분 부동산과 협업 중인 은행이 있을 수도 있으니 , 부동산에 먼저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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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매매신청 (購入申込書)

사전심사 통과 후, 매물에 대한 **구매의향서(購入申込書)**를 제출했습니다.

가격은 판매자가 SUUMO에 올렸던 가격 그대로 신청했으며 , 흥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흥정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저 이외에 같은 매물 신청자가 30명이 넘었으며 그중에 10명이 만약 ( 3280만 엔 )으로 구매의향서를 넣었기 때문입니다. 

이 매물을 중개하는 부동산에서는 2개의 회사를 운영하는데 , 부동산 회사 + 리폼 중개 회사였습니다. 

부동산회사에서는 자신들의 리폼회사에 의뢰를 해주는 구매자에게 우선순위를 부여하여 집을 판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강매 아닌 강매로 부동산 + 리폼 포함 조건으로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첫 계약금 300만 엔을 지불하고 집과 관련된 계약서 등 문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언제 만들어졌고 , 몇 층 건물이며 , 콘크리트 건물인지 아닌지 , 관리비랑 건물 수선비는 얼마인지 등이 적혀있었습니다. 

집 전체 풀 리폼 견적비입니다.  정말 말이 안 될 수준으로 비쌉니다. 
이거 그대로 전문업체 찾아가서 보여주면 이것보다 30% 이상은 저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처음 부동산 계약 전에 방음 부스 + 집안의 상태 등에 대해서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비용이 크게 발생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도배/장판/크로스 / 부엌의 싱크대 / 화장실 변기 / 욕실 욕조 / 세면대 / 세면대 거울 및 그 외 수납장 / 창문과 창틀등을 모두 교체해야 했습니다.  
 
전에 살던 집주인 부부들이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인 부부였기 때문에 , 골든레트리버와 같은 안내견을 키웠다고 합니다.
앞이 안 보이기 때문에 집안 전체에 곰팡이와 개똥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정말 다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유카탄보 ( 바닥난방 )에 대해서는 부동산에서 언급이 없었는데 , 집안에 붙어있는 바닥난방 온도 조절기를 보고 현실과 타협했습니다. 보통 바닥난방 설치 비용으로 150만 엔 ~ 200만 엔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음... 그래도 역시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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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본 심사 + 은행 계약

본 심사는 일본 오사카 우메다에 있는 三井住友銀行(SMBC)을 통해 진행하였으며,
1.555% 금리( 암 보험 + 특약 포함 ) 조건으로 39년 11개월간 대출을 받았습니다.

• 대출금액: 3,930만 엔 
• 금리조건: 1.555% ( 은행 대출금리 1.15% + 페어론 0.18% + 암 보험(특약 포함 ) 0.4% + 주택론 35년 -> 39년 11개월로 기간연장 0.15%  - 은행에 금리 비싸다고 깎아달라고 계속 부탁했더니 깎아줌 0.325%) , 처음엔 1.3%로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최종적으로 1.555%가 되었습니다. 
• 상환기간: 39년 11개월 
• 은행 수수료 : 2.2%
• 대출방식: 모기지론, 부부 페어론 ( 대출은 부부합산 연봉의 최대 9배까지 나오며, 리폼비용은 집값의 최대 20%까지만 나옴 )   
• 은행 계약: 대출 승인 후, 지점 방문하여 서류 날인 및 대면 설명 진행
• 본 심사 결과 소요 : 본 심사 신청 이후 약 4일 후 통과 (  5월 9일 금요일 사전심사통과 -> 5월 11일 일요일 본 심사 신청 ( 서류작성 및 SMBC 은행계좌 개설 ) -> 5월 15일 목요일 본 심사 최종 승인 -> 5월 18일 은행 방문 후, 은행 계약 ( 총 2시간 소요, 도장 + 신분증 필수 ) )

TIP: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은 일본 메가뱅크답게 절차는 꼼꼼하지만, 외국인 단독 대출은 영주권이 필수입니다.
저는 영주권이 없기 때문에 , 일본인 와이프와 페어론으로 신청했습니다. 
SBI 신생은행의 경우 , 일본인과 결혼한 외국인이라도 1인으로 신청이 가능합니다.

이걸로 1탄 - 은행 사전 심사 ~ 본 심사 계약의 내용은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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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탄 

2탄에서는 리폼 + 부동산 계약 + 각종 서류들에 대해서 정리해볼까 합니다.
부동산의 정식 계약은 5월 23일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날 게시글을 쓰겠습니다. 

* 잡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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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하라의 가치는 얼마인가? ( 정신과 치료 )

 
부동산 계약을 끝낸 다음날 ,  5월 24일은 터키와 태국으로 신혼여행을 갑니다. 
 
최근 회사에서 많이 힘든 일이 있었지만 , 이번 신혼여행 기간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푹쉴 생각입니다.
그래도 멘탈의 회복이 어렵다면 아마도 한 달~3개월 회사를 쉬거나 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부서 이동을 원하고 있지만 , 아무래도 회사의 타 부서에는 남는 자리가 없어서 이동이 힘들 것 같아요.
이제 가정을 이루어서 힘내야 할 때인데 , 이렇게 버티다간 정말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가족을 위해서라도 지금 같이 일하는 분과는 거리를 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2018년 여름 , 일본에 처음 인턴으로 오고나서 지금까지 많은 일 들이 있었습니다.
이직도 하고 , 공백기도 가져보고 , 일본 전국 여행도 해보고 , 결혼도 하고 , 집을 샀습니다. 

다음 스테이지는 자녀 계획 , 육아입니다. 일본은 정말 신기한게 많이 있습니다. 
임신 테스트기 이외에도 , 임신을 예측할 수 있는 배란일 테스트기가 있거든요.
색깔이 희미한 것으로 보아 , 이번달에는 아기를 만날 수 없을 것 같은데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어떤 기분일까요 ?